추천작가 월간도예 2004년 10월호 p.54~57

흙으로 얼굴을 만든다. 아니 얼굴을 먼저 떠올린다. 그는 눈감고 손으로 더듬거리며 자신과 가족, 친구의 얼굴을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눈을 감고 손끝에 의해 초상조각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든 얼굴들이 20여개나 된다. 개개의 얼굴은 사실 묘사보다 단순한 표현이다. 마치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거나 또는 무심히 하늘을 보고, 땅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세부 묘사가 생략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무표정한 얼굴들에서 긴장감을 느끼며, 사색과 명상에 젖은 모습이다. 반쯤 감은 눈은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고 있다. 촉감에 의해 만든 얼굴에 침묵이 흐른다. 무엇보다 내적 표현의 고독함이 읽혀진다.

이는 90년대 후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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